Business#8 충무로 인쇄소들은 돈을 벌고 있을까?
왜 충무로에는 인쇄소가 많을까 궁금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폭풍같았던 9월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 다시 마음을 잡고 블로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9월이 지나기 전에 money machine 글을 최소 1개 이상 작성하지 않으면, 나중에 매월 몇 개의 글을 썼는지 회고하다가 후회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전북 익산에서 잡곡, 쌀, 떡볶이 떡 사업을 크게 하시는 분을 만나뵙고 컵떡볶이를 해외에 진출시킬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도, 베트남, 미국 쪽에 컵떡볶이를 단독 유통시킬 수 있을까 주변에 수소문 해보고 조사도 해보았지만 컵떡볶이 단독 브랜드로 독립적인 유통을 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진정한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 혼자서 고민해보니, 좋은 품질의 잡곡과 쌀을 수급해서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게 떡 장사/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떡 하나로 도대체 얼마까지 벌 수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굳이 찾아가서 사먹거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험을 떠올려보니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생각납니다.
떡을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인이라면 떡에 대한 추억 하나 정도는 다들 있을 것 같습니다.
<빚은>
프랜차이즈 떡 브랜드하면 저는 가장 먼저 '빚은'이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떡케이크를 굉장히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알아보니 SPC에서 2006년에 런칭한 떡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 입니다. 가맹사업체이다보니 여러 사람들이 '빚은 창업 수지타산'을 분석해둔 글들을 흥미롭게 살펴봤습니다. 간략하게는 다음과 같은 주요 내용을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떡보의하루>
사실 '빚은'은 제 머릿속에 바로 떠올랐던 떡 프랜차이즈 브랜드였는데, 조사해보면서 생각보다 재미있는 사실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SPC라는 대기업에서 낸 브랜드이기도 했고 창업자의 스토리나 한 개인의 입장에서 와닿는 이야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반면에 떡보의하루는 한국에서의 첫 떡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업체이기도 하고, 독립적으로 창업한 케이스라 더 흥미있게 살펴보았습니다.
'떡보의하루'는 상표이고 실제 회사는 떡 제조,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는 떡파는사람들과, 떡파는사람들로부터 떡을 매입해서 소매로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떡보의하루 회사로 나뉩니다. 떡보의하루를 한 곳의 떡집으로 보기에는 매출 규모(94억원)가 꽤 큰데 아마도 대주주가 직접 운영하는 지점들의 매출이나 (여러 사정으로) 가맹점을 낼 수 없는 매장들 매출을 모두 여기에 모으는 것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다행히도 떡파는사람들 감사보고서가 올라와있어 간략한 비용-수익 구조를 3개년치 살펴보았습니다.

떡보의하루는 소폭이지만 가맹점 수 자체는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가맹점 수는 3개년 각각 148개(20년), 151개(21년), 154개(22년) 입니다. 재무적 성과만 보아서는, 떡보의하루가 외형적 성장은 하고 있지만 이익 관점에서는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익을 반등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는 '냉동김밥'처럼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찾거나 아래에 소개되는 메가히트 떡 상품을 개발하는 타개책이 떠오릅니다.
사실상 메가히트 성공형이 이번 글의 주인공입니다. 제가 처음 압구정공주떡 흑임자 인절미를 맛볼 때는 그저 떡지순례의 성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생각했지만, 매출 규모와 스토리를 보고 이런 게 품질과 뚝심으로 성공하는 케이스구나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압구정공주떡>
압구정공주떡은 그 역사가 매우 길기도 하고 창업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어 조금 길수도 있지만 상세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중앙시사매거진의 인터뷰 기사가 있어 해당 기사의 내용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스토리를 알고 나서, 아래와 같은 재무적 성과를 보면 과연 이게 떡집 한 곳에서 나올만한 숫자인가 감탄하게 됩니다.

압구정떡집의 매출과 순이익 구조가 정말 놀라워서 개인적으로 느낀 흑임자 인절미의 제품 경쟁력을 다음과 같이 분석해보았습니다. (일명 흑임자떡 칭찬타임!)
처음에 저도 인절미떡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생각했지만, 위와 같이 제품 경쟁력을 나열하고 보니 경쟁사가 이걸 모두 흉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실험과 오퍼레이션 역량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년화편>
단일 히트 상품으로 크게 성장한 떡집이 압구정공주떡 밖에 없을까 궁금해하며 찾아보다 백년화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백년화편에 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의정도 조사해보다 찾게 된 회사입니다. 일반적인 떡집과는 다르게 애초에 사업적으로 접근한 느낌이 더욱 나는 회사입니다. '한국', '전통' 키워드로 해외 진출에 먼저 나선 것이 신기합니다.
해외 수출 매출액은 아직 크지 않은 것 같지만, 퓨전 떡과 냉동 떡 개발에 방점을 찍는 것을 보니 압구정공주떡과 조금 다른 스토리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떡에 대한 money machine 글이 이렇게 길어질거라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역시 세상에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배울 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성공한 떡 사업들을 살펴보며 제가 던진 가장 큰 질문은 압구정공주떡의 압도적인 성과는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입니다. 위에 사례를 든 회사들 모두 연 매출 100억 이상을 해내는 정말 멋진 회사들입니다. 하지만 압구정공주떡, 백년화편과 같은 회사가 요식업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수익구조가 좋고, 냉동 떡 기술 개발과 해외진출을 열심히 하는 영의정보다 잘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메가메가히트 상품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한국의 경제 구조에도 떡 판매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떡류 제조업이 전체 쌀 가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26%로 가장 크고, 전체 쌀 소비량 중 쌀 가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8%이니 쌀 농업과 떡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떡의 식감을 좋아하고, 최근에 냉동김밥이 미국에서 히트를 친 것처럼 떡에도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항상 생각합니다. 미래에 세계적인 메가메가히트 떡 제품이 나오면 이 글을 다시 읽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Business왜 충무로에는 인쇄소가 많을까 궁금했습니다.
BusinessDisclaimer: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Decipher)에서 ‘미래의 은행’이라는 주제로 Weekly Session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본 아티클은 비즈니스 모델로써의 ‘은행’과 새로운 기술로써의 ‘블록체인’이 합쳐졌을 때 생겨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Business들어가며 제가 다니는 회사 사무실이 성수역 바로 근처라 약 2년 전부터 매일같이 성수의 모습을 지켜봐왔습니다. 코로나 때에도 성수만큼은 주말에 사람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었고 골목마다 새 건물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렇게 역동적인 성수가 특별한 점 중 하나는 팝업스토어가 정말